본문 바로가기
알아두면꼭쓸때있는정보

ICL 렌즈 삽입 수술 후기 및 회복 기간

by 박네비 2023. 1. 25.
반응형

이 글은 어떠한 광고 없이 내돈내산 경험글입니다.
큰 수술이라 얼마나 걱정될지 얼마나 고민될지 알기에
최대한 자세하게 적어보았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

20대 중반에 수술을 고려했으나 각막이 얇은 데다 시력이 너무 안 좋아서 렌즈 삽입술만 가능해서 포기했다가, 렌즈를 더 이상 끼기 어려울 듯하여 수술하게 되었습니다.

수술 전 나의 상황:

- 근시 (먼 곳이 안 보이는 거) 우: -7.75, 왼:-9.25
- 난시 (사물이 겹쳐 보이는 거) 우: -2.0, 왼:-1.75 (-2.0부터 고도난시)
- 안압 (정상 21 이하) 우:17, 왼 :17
- 동공크기 (평균6~7mm) : 양쪽모두 7mm
- 각막내피세포 (태어날때 4000개 정도 씩 있는데 점점 준다고 함) 우 :2865 왼 :3115
- 각막 (510~550이정상) : 나는 460~70대라 실패.
- 눈 안에 공간(28 이상이어야 수술 가능) : 28.6
- 나는 각막이 얇은 데다 근시도 높고, 깎아낼 게 너무 많아서 라식이나 라섹같은 치료는 맞지 않는 눈
스마일라식도 근시난시 합쳐서 10디옵터가 안 넘어야 가능 범위.
그나마 공간도 턱걸이로 겨우 렌즈삽입술이 가능함.

예전에는 홍채 앞에 거는 수술이었는데, 녹내장 예방 차원으로 홍채에 구멍을 내야 했지만, 요새는 렌즈 자체에 구멍이 있고 홍채 뒤쪽으로 배치해서 안 보이기까지 한다 함.
삽입해 들어갈 렌즈는 바로 안되고 하루 정도 소요가 돼서 수술 날짜는 다시 잡기로 하고 30만 원 예약 비만 결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.

수술방법 (안궁금하면 아래에 수술후 깨달은점으로 바로 이동)

- 간단하게 시력과 안압 등 몇가지 검사를 하고 수술에 대한 안내를 받음.
- 우선 산동약(동공키우는약)을 수술할 눈에 먼저 넣음. 나는 왼쪽눈이 주로 보는 눈이어서 먼저 수술하기로 함. 혈압과 체온도 체크하고 세안
- 호명하면 들어가서 수술복입고 헤어 망하고 안경 벗은 채로 간호사손에 이끌려 수술침대에 눕게 됨.
- 일단 눈이 잘 안 보이는 상태라 멍한데, 얼굴 소독해 주고 마취약도 넣어주시고 수술할 때 덮는 천을 얼굴에 덮어줌(눈만뚤린 파란천인데, 얼굴면에 접착제 같은 게 있어서 고정됨)
-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옴. 자 시작합시다. 란 말과 함께 눈 안 깜박거리게 고정기로 고정하시고 마취약을 더 넣으심(이건 수시로 계속 넣음)
- 눈에 마킹(난시 축인듯함, 그쪽으로 절개가 들어가야 난시가 잡힘) - 마킹 부분을 절제 - 절제 부분으로 렌즈삽입 - 렌즈를 고정시키는 작업 - 렌즈상태 확인 후 수술 완료(한쪽 당 4~5분)
- 수술시작하면 위에 조명 중간을 보고 있으라고 하는데 몸에 힘 빼고 멍하니 보고 있는 게 젤 좋음. 반드시 두 눈 다 떠야 함, 안 그럼 고정된 눈이 바르르 떨림. 처음엔 선생님이 멍~하니 보고 계세요. 해서 정말 멍하니 보고 있다 보니 별거 없이 수술이 빨리 끝났는데, 두 번째는 해본 거라고 더 긴장이 돼서 몸에 힘도 들어가고 해서 더 뻐근했음(보통 처음보다 그다음눈할 때 더 아파한다고 함, 알고 하는 거니까). 수술이 아프지는 아는데 렌즈 넣을 때랑 고정할 때 뻐~근하다.. 아프다.. 싶게 뻐근함
- 쉬는 방에 들어가서 누워있으면 안압검사하고 원장님이 눈을 다시 봄. 렌즈 잘 들어갔다고 하고 오른쪽 수술 할 눈 다시 체크해 주심.
그렇게 다시 앞에 순서로 수술을 하고 방에 1시간 넘게 누워있으면 안압을 30분마다 3번 체크함. 나는 다행히 안압이 점차 내려가서 전체적인 일정이 금방 끝남.

- 소요시간은 오전 10시에 방문해서 4시 15분쯤 전체적인 일정이 끝났고 엄마가 5시쯤 도착해서 같이 옴. 사실 눈이 잘 보여서 선글라스 끼고 혼자올수도 있었음(지하철로 1시간 거리 거주)

라식이나 라섹을 한 주변 친구들에 의하면 첫날은 뿌옇게 잘 안 보이고 2~3일은 지나야 그나마 보이고 한다는데 렌즈 삽입은 말 그대로 렌즈를 바로 넣었기 때문에 바로 잘 보임. 물론 안 고약(크림타입)을 넣어서 눈이 끈적한 느낌에 좀 뿌옇기도 하지만 안 고약이 다 스며들고 나면 그냥 렌즈 낀 느낌으로 잘 보임(더 환하게)

알게 된 점>

1. 처음 상담할 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간단하게 얘기하지만 당일날 수술 동의서를 보면 백내장, 녹내장, 각막분리, 세포 줄어듬, 빛 번짐, 각막내막염등 디테일하게 서술되어서 거부감이 들 수 있음. 순간적으로 이 수술을 해도 되나 싶게 흔들림. 라식이나 라섹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이듬. 그러나 렌즈삽입술은 위와 같은 상황이 되면 빼면 됨. 그나마 다행인 거임(라식, 라섹은 돌이킬 수가 없음)

2. 수술 당일은 세안 후 스킨로션만 바르고 가면 되고, 후드티 말고 간단하게 면티에 편안한 옷 입고 가면 됨. 신발도 신고 벋기 좋은 걸로. 머리는 묶지 않고 머리망에 넣으니까 그냥 풀고 가면 됨.
눈이 부심,선글라스와 챙있는 모자필수!

3. 세안이나 화장은 각 병원별로 다른 듯. 어디는 세수를 5일, 어디는 7일 못하게 하고, 어디는 눈화장을 2주 뒤부터, 어디는 한 달 뒤부터라고 함. 무튼 최대한 늦게 하는 게 좋긴 한 것 같음. 피부과 시술이나 염색파마도 내가 다니는 병원은 한 달 반뒤 나 돼야 하라고 함.
4. 수술 시 통증은 눈이 뻐~근한 느낌이 10초 정도 있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공포심이 있어서 그렇지 아프진 않음. 선생님 말대로 그저 멍~하니 몸에 힘 빼고 있으면 금방 끝남.
5. 수술 후 빛 번짐, 안구건조등이 나타난다는데 원래 렌즈를 껴서 앞에 것들이 일상화되어있던 다는 그런 거 모르겠음. 안구건조도 빛 번짐도. 나는 모르겠음..ㅎㅎ
6. 빛이 반사되는 걸 보면(화장실 거울 보다가) 눈앞에 빛으로 된 링같은게 보이는데, 아쿠아 icl에 있는 홀 때문이라고 하고 점차 사라진다고 함. 아직까지는 이게 젤 신경쓰임.
7. 첫 번째 거 수술하고 1시간 반? 쯤후에 두 번째 눈 수술했는데, 쉬고 있을 때 배가 고프나 일어나서 챙겨 온 무언가를 먹을 생각이 잘 안 듦. 그러다 안압검사 해주시러 오는 분이 오렌지주스랑 쿠키 5 봉지를 챙겨다 줘서 신나게 먹음. 세상행복간단하게 배를 채울 거를 사가면 됨. 음료수 같은 건 병원에 구비되어 있음.
8.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처방약 먹고 항생제, 소염제, 안연고 넣고, 눈보호대 착용 후 베개를 좀 높이 한 뒤 자면 됨.
9. 당일날은 보여도 안 보는 게 좋은 것 같아 가끔 카톡 온 거 답장한 거 빼곤 안보지만, 다음날부터는 티브이도 보고 핸드폰도 했음. 대신 보호차원에서 선글라스를 끼세요.

다음에는 수술 후 경과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.

부디 저의 경험이 그대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.





반응형

댓글